잠 못 드는 수많은 밤을 함께해 준 엄마의 수면제
엄마가 수면제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
이 아이의 도움을 받아 잠시나마 잠을 잘 수 있다면 그 편이 훨씬 낫다
잠을 자지 못한 사람은 살아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
엄마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
숨을 쉴 수 없어 찾게 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지만
엄마가 진 삶의 무게는 너무 무겁다
이 수십억의 빚은 언제쯤 사라질까..
평생 동안 빚진 삶을 살아온 엄마는 지금까지 잘 견뎌오셨는데..
이제는 정말 힘들어 보이신다 버틸 힘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아 보인다
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괴롭다
내가 마주한 세상이 싫다
사람도 싫고 살고 싶지 않다
나라도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
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
아주 오랫동안
우울감은 계속 깊어져만 갔다
아침에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
사라지고 싶었다
새해에는 괜찮아질까..?
웃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
그런 힘이 내 안에 있을까
이제 나를 웃게 해주고 싶다
그런 방법을 많이 찾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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